[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29일 IB업계 등에 따르면 포티투닷 지분 20.36%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다른 주주들의 지분을 인수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지분 20% 보유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 인수 검토

▲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해 11월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자율주행 유상운송 선포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으로부터 '유상운송 1호 면허'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포티투닷의 최대 주주는 송창현 대표(36.19%)다. 나머지 지분은 2대 주주 현대차그룹을 포함해 국내기업인 롯데렌탈, 신한금융그룹 등과 벤처캐피탈(VC)인 스틱벤처스, 위벤처스 등이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거래 규모를 4천억~6천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티투닷은 2019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송 대표가 세운 회사로 도심형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과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왔다. 애초 코드42로 출범했으나 2020년 8월 포티투닷으로 이름을 바꿨다.

현대차는 2019년 4월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4월에는 현대차와 기아의 모빌리티 기능을 총괄하는 'TaaS본부'를 신설하고 송 대표를 본부장(사장)으로 영입했다.

송 대표는 현대차그룹 사장으로 영입된 뒤에도 포티투닷 대표를 겸직해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포티투닷 인수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