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선주가 장중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전날 국제유가가 크게 내린 점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조선주 장중 하락폭 키워, 국제유가 급락에 투자심리 냉각

▲ 조선주가 장중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석유화학제품운반선. 


13일 오후 2시20분 기준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4.96%(6천 원) 내린 11만5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1.24%(1500원) 내린 11만9500원에 장을 시작해 계속 아래로 흘렀다.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것) 결정 직전 코스피지수가 크게 밀릴 때는 동반 하락하며 6.61%(8천 원) 내린 11만3천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3.79%(750원) 하락한 1만905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전날과 동일한 1만9800원에 장을 시작했으나 장 초반 빠르게 하락해 6.06%(1200원) 내린 1만8600원까지 밀렸다. 이후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미포조선(-2.57%), 한국조선해양(-1.96%), 세진중공업(-1.81%), HJ중공업(-1.19%), STX중공업(-0.24%) 등 국내 주요 조선주 주가도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전날과 동일한 534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가 0.47%(10.89포인트) 오른 2328.65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역시 부진한 주가 흐름으로 여겨진다.

유가 급락이 조선주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2년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7.92%(8.25달러) 하락한 배럴당 95.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2년 9월물 브렌트유도 7.11%(7.61달러) 내린 배럴당 99.4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 모두 4월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봉쇄조치에 경기침체 우려가 더해지며 크게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유가 하락은 통상 조선주에 악재로 여겨진다.

국제유가 하락은 글로벌 주요 석유업체의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해양플랜트, 석유운반선 등의 발주 축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