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가 5월 국내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한국GM은 스파크와 말리부가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르노삼성차는 SM6가, 쌍용차는 티볼리에어가 각각 효자노릇을 했다.
◆ 한국GM, 스파크에 이어 말리부 가세
한국GM은 5월에 내수 1만7179대, 수출 3만4728대를 합쳐 모두 5만1907대를 팔았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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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GM 신형 말리부. |
지난해 5월과 비교해 국내판매는 40.8% 증가했지만 수출은 18.2%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은 5.1% 줄었다.
5월 국내에서 판매량은 한국GM이 2002년 출범한 뒤 역대 5월 판매량 가운데 가장 많다.
스파크와 말리부가 내수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스파크는 8543대가 팔려 상용차를 제외한 모델 가운데 5월 내수 전체판매량 2위에 올랐다. 1위 쏘나타에 불과 4대 뒤졌다. 스파크 판매량은 지난해 5월보다 114.4% 증가했다.
말리부는 신형과 구형 모델을 합쳐 모두 3340대 팔렸다. 이는 말리부가 2011년 10월 국내에 출시된 뒤 가장 많은 월간 판매량이다. 말리부는 지난해 5월보다 판매량이 169.1% 늘었다. 신형 말리부가 5월19일부터 출고되면서 판매량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임팔라는 861대가 팔려 4월보다 판매량이 34.9% 줄었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부사장은 “스파크가 경차시장 1위 자리를 굳혔고 신형 말리부가 좋은 반응을 얻어 내수에서 긍정적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 말리부에 대한 대규모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 르노삼성자동차, SM6 인기 꾸준
르노삼성차는 5월 내수 1만1004대, 수출 1만3109대를 합쳐 모두 2만4113대를 팔았다. 지난해 5월보다 9.7%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5월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 5월보다 68.2% 늘었다. 수출은 6.3% 증가했다.
SM6가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내수판매량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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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차 SM6. |
SM6는 5월에 4월보다 52% 증가한 7901대가 판매됐다. SM6는 4월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며 판매량이 3월보다 줄었지만 5월에 다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SM6는 5월 르노삼성차 국내 판매량 가운데 71.8%를 담당했다.
SM7도 잘 팔렸다. SM7은 602대가 팔려 지난해 5월보다 판매량이 100.7% 증가했다.
SM6와 SM7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델은 모두 판매량이 지난해 5월보다 줄었다.
신문철 르노삼성차 상무는 “SM6가 인기를 끌면서 중형차시장 구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 SM6에 대한 좋은 반응을 QM6로 이어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쌍용차, 티볼리와 티볼리에어가 판매량 쌍끌이
쌍용차는 5월 내수 9191대, 수출 4091대 등 모두 1만3282대를 팔았다. 지난해 5월보다 10.8% 늘어난 것이다.
쌍용차는 국내 판매량은 18.5% 늘었지만 수출은 3.3% 줄었다.
티볼리에어가 판매량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티볼리에어는 2420대 팔렸다. 3월 1439대, 4월 2342대 팔린 데 이어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갔다.
티볼리는 지난해 5월보다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쌍용차 판매량을 이끌었다.
쌍용차는 티볼리를 3070대 팔았다. 지난해 5월보다 10.6% 줄어든 것이다.
코란도 스포츠는 1938대, 코란도C는 803대 판매됐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티볼리와 티볼리에어를 합쳐 안정적인 판매량을 올리며 내수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앞으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라인업을 강화해 글로벌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