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3선 의원으로 국회 복귀, “국민의힘은 변화를 거듭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 출근해 의원실에 명패를 달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당권 도전에 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안 의원은 7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고 꼭 이뤄져야 할 시대정신을 반영하기 위해 변화를 거듭해야 한다”며 “사회경제적 약자들을 대표하고 따뜻하게 품을 수 있는 정당이 되고 낡은 이념 지향적 정당에서 탈피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자만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안 의원은 “(국민들이) 새롭게 출범한 정부가 국민에 필요한 개혁을 하라고 힘을 실어줬지만 동시에 나름대로 제어장치를 만들어주신 그 결과가 지난 대선과 이번 지방선거 결과일 것”이라며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고민하고 실제 결과를 만들어 (국민들께) 혜택을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교류를 넓혀가겠지만 당권 도전을 위한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국민의힘 신입 멤버다”며 “국민의힘 여러 의원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당권과 관련된 건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권 도전을 위해 공부 모임(포럼)을 구성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안 의원은 “특별히 어떤 공부 모임을 생각하고 있진 않다”고 대답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관해서는 결과가 중요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안 의원은 “결국 중요한 건 우리나라와 우크라이나 양쪽에 가시적이고 도움이 되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다”라며 “‘방문했다’, ‘왔다’만으로는 의미가 없으며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 방문을) 수동적으로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2017년 4월 대선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뒤 5년 만에 국회의원 신분으로 국회에 등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