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원 10%를 감원하겠다고 밝힌지 이틀 만에 발언을 번복했다.
머스크 CEO는 현지시각 4일 트위터에서 한 트위터 이용자가 테슬라의 감원 계획에 대해 질문하자 “앞으로 12개월 동안 테슬라의 전체 직원 수는 증가할 것이지만 정규 급여를 받는 직원 수는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는 앞으로 정규직이 아닌 시간제 급여를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주로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2일 임원들에게 ‘전 세계 채용 중단’이란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미국 경제를 놓고 "느낌이 몹시 나쁘다”며 채용을 전면 중단하고 직원을 약 1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3일에는 테슬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테슬라의 많은 영역이 인력 과잉 상태가 됐다”며 “정규 급여를 받는 직원 수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의 발언에 3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보다 9.22% 급락해 703.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머스크 CEO의 깜작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비판받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일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를 발표 자리에서 기자들로부터 머스크 CEO의 인력 감축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일론 머스크가 그런 말을 하는 동안 포드는 새로운 전기차를 만드는 데 투자를 엄청나게 늘리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달나라 여행에 많은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덧붙이며 머스크 CEO가 추진하는 우주여행 사업을 비꼬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트위터를 통해 “고마워요 대통령님(Thanks. Mr President)”이라고 응수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