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 비교. <현대엔지니어링>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추진을 위한 로드맵을 본격화 한다.
현대건설은 팀 단위 조직이었던 원자력부문을 ‘원자력사업실’로 격상해 원자력사업을 전담하는 별도 전문 조직을 신설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 인력에 더해 설계 인력을 보강하고 외부 전문인력도 영입해 원자력사업실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소형모듈원전·초소형모듈원전(MMR) 및 수소생산, 원전해체 및 핵주기, 연구용원자로 및 핵연료제조시설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우선 현대엔지니어링은 소형모듈원전 분야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캐나다 초크리버 초소형모듈원전사업을 바탕으로 2029년까지 미국, 폴란드 등에서 초소형모듈원전 EPC(설계·조달·시공)사업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세대 초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 전문기업인 미국의 USNC에 올해 1월 300억 원 규모의 지분투자계약을 맺었다. 캐나다 동부 토론토 초크리버원자력연구소 부지에 초소형모듈원자로 실증 플랜트 건설에 착수했다.
원전해체 및 핵주기사업 분야에서는 국내 가동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임시보고나을 위한 임시저장시설 설계용역에 참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석을 깔겠다는 것이다.
또한 노후원전 해체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소형모듈원전은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축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술력과 사업수행 역량을 높여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친환경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