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윤석열 정부의 내각 인선을 이르면 다음 주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당선인은 이번 주 내각 인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주 안에 전체 내각을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정부 내각 이르면 다음주 발표, “책임총리·장관제 실현할 것”

▲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국회에 인사청문을 신청하면 3주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를 대통령 취임식(5월10일)에 비춰 역산하면 4월 중순이다”라면서 “다음 주 안에 새 정부 전체 내각 구성을 발표하고 설명드리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국무총리와 장관에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는 책임총리제와 책임장관제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대 정부에서도 책임총리제와 책임장관제를 언급했지만 실천이 쉽지 않았다”며 “윤 당선인은 내각에서 장관이 함께 일할 차관을 추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적극 수용하면서 각 부처에 책임과 권한을 동시에 부여해 업무 완결성을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대통령실 경제수석에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금융위원장에는 기재부 1차관 출신인 최상목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장관에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과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2배수 후보에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안보실장은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간사를 맡은 김성한 전 외교부 2차장, 국방부 장관은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 통일부 장관은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인 이창양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인수위원인 김창경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 등이 물망에 올랐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윤 당선인과 책임총리제에 관한 공감대를 이뤘다고 언급했다.

한 후보자는 3일 기자회견에서 책임총리제를 “(청와대의) 과도한 권한 집중을 내각과 장관 쪽으로 옮겨서 대통령으로부터 상당한 위임을 받아 과제를 추진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책임총리제가 행정부 전체 운용에 더 효율적이겠다는 말을 했고 당선인도 동의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총리 인선을 발표하면서 차관 인사에 장관 의사를 반영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윤 당선인은 “아직 차관 인사까지 생각을 안 했다"면서도 "검증은 다른 곳에서 하더라도 함께 일할 사람들을 선발하는 문제는 장관의 의견을 가장 중시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