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러시아 제재 동참을 놓고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수출통제 및 금융제재 등 우리의 대(對) 러시아 조치에 대한 감사 서한을 3월7일자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바이든 문재인에 러시아 제재 동참에 감사 서한, "한국 리더십 중요"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의 결연한 조치가 우크라이나 주권을 지지한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을 두고 세계 에너지 시장을 안정화시킬 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에 힘이 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 수호에서 한국의 리더십은 계속 중요할 것이라 강조했다"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정부는 미국의 제재 대상인 러시아의 주요 7개 은행 및 자회사와 금융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을 상대로 신규 발행되는 모든 러시아 국고채 거래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이보다 앞서 2월28일에는 정부의 수출통제 허가 심사를 강화해 러시아 대상 전략물자 수출 차단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8일 미국 상무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을 FDPR(해외직접제품규칙) 면제대상국에 포함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FDPR은 미국이 아닌 외국기업이 만든 제품이어도 미국이 통제 대상으로 정한 소프트웨어나 기술을 사용했을 때 미국 정부가 수출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한 제재 조항이다.

러시아는 현지시각으로 7일 한국을 비우호국가 명단에 포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