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디지털경제 비전 공약, "디지털경제 패권국가 만들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1월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디지털 지구 시대 대한민국 디지털 경제 비전' 공약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디지털 산업 발전 공약을 내놨다.

윤 후보는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디지털 지구 시대 대한민국 디지털 경제 비전' 공약을 발표하며 "대한민국을 디지털 경제 패권 국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인공지능(AI) 산업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 △고도화된 디지털 인프라 구축 △디지털 융합산업 지원 △튼튼한 사이버 안전망 구축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육성 등 6대 전략을 제시했다.

윤 후보 "인공지능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세계 최대의 인공지능 클라우드컴퓨팅 인프라를 조성하고 정부 주도로 공교육, 행정, 국방 분야에 인공지능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기업 육성 방안으로 2020년 기준 5조 원 규모의 공공 IT 구매 사업을 10조 원으로 상향하고 정부 지원을 통해 유니콘 기업들이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융합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소프트웨어 컴퓨팅 산업 원천기술개발 과제를 2025년까지 현행 127개에서 200개로 늘리고 연구 예산도 대폭 상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초중등 교육 과정 안 소프트웨어 교육을 확대하고 대학의 디지털 관련 학과 정원과 장학금 지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전액 국비로 지원하는 실습형 디지털 영재학교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약이기도 하다.

윤 후보는 '이 후보와 차별화되는 포인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미국 MIT 공과대학에서는 10년 동안 전자공학과 학생 수가 10배 늘었는데 우리는 수도권규제법에 학생 수를 늘리지 못하고 정규 학과가 줄었다"며 "그런 제도적 문제들을 국가 미래 발전을 위해 해소해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대답했다.

사이버 안전망 구축을 위해선 숙련된 전문가의 초급·중급·고급 수준별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가상공간에서 사이버 공격과 방어를 훈련할 수 있는 '사이버 보안 훈련장' 운영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그밖에 5G 전국망 고도화 및 6G 세계 표준 선도, 마이데이터 생태계 기반 조성,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와 차세대 반도체 산업과 모빌리티 산업 육성 계획 등도 내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