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배터리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각형 배터리 개발에 성공하면 세계 최대 완성차업체로 평가받는 독일 폴크스바겐을 계속 고객사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원통형과 파우치형 전기차용 배터리에 이어 각형 배터리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재 전기자동차용 각형 배터리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며 “과거 소형 각형 배터리를 생산한 경험을 토대로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도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개발 및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을 알린 것으로 파악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로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면 세계 최초로 원통형, 파우치형에 이어 3가지 종류의 전기차 배터리를 모두 생산하게 되는 것이다.
국내 배터리기업들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과 파우치형, SK이노베이션은 파우치형, 삼성SDI는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제품군을 확대해 경쟁력 우위를 놓지 않으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배터리업계에서는 지난해 3월 폴크스바겐이 2030년까지 자사 전기차 80%에 각형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발표하는 등 각형 배터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폴크스바겐은 이전까지 파우치형 배터리를 채택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배터리 개발에 성공하면 파우치형에 이어 폴크스바겐을 계속 고객사로 유지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