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원유로 환율 상승과 고무가격 하락에 힘입어 1분기에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1일 “한국타이어는 1분기 도매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슷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호적인 환율과 원재료가격 하락으로 1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충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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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식(왼쪽)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사장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
한국타이어는 1분기 매출 1조5680억 원, 영업이익 227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12% 늘어나는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1분기 유로화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를 누렸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매출에서 유럽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8% 정도다. 한국이나 북미보다 유럽에서 더 많은 매출을 올렸다.
올해 1분기 평균 원유로환율은 1326원 수준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3% 올랐다.
한국타이어는 원유로 환율 상승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유럽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7%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타이어의 원재료인 고무가격이 하락한 점도 한국타이어의 1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평균 천연고무가격은 1톤당 1146달러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 평균가격은 1422달러였다.
전 연구원은 “천연고무가격이 3월말 1톤당 1300달러까지 상승했고 3월 말 원유로환율은 1300원 이하로 내려갔다”며 “한국타이어의 2분기 실적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