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해양시추업체 노던드릴링이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드릴십(심해용 원유시추선)의 매매계약을 또 취소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양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19일 “노던드릴링이 계약 이행거부와 납품지연을 이유로 대우조선해양과 맺은 드릴십 ‘웨스트 리브라호’ 매매계약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노던드릴링은 노르웨이 출신 억만장자인 존 프레드릭센이 소유한 시추선회사다.
트레이드윈즈 보도에 따르면 노던드릴링은 이미 발주한 드릴십 웨스트 리브라호와 관련해 9천만 달러를 대우조선해양에 선지급했다.
노던드릴링은 지급한 금액과 함께 이자와 손해배상도 청구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노던드릴링은 8월 같은 이유로 대우조선해양과 드릴십 ‘웨스트 아퀼라호’ 매매계약을 취소했다.
노던드릴링은 2018년 5월 대우조선해양과 드릴십 웨스트 아퀼라호와 자매품 웨스트 리브라호를 각각 2억96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고 계약체결 당시 각각 9천만 달러를 지급했다.
웨스트 아퀼라호와 웨스트 리브라호의 인도 예정일은 2021년 1월과 3월이었다.
트레이드윈즈는 노던드릴링의 말을 인용해 최근 대우조선해양이 이번 드릴십 2기의 매매계약 취소와 관련한 중재절차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중재절차는 런던국제중재법원을 통해 진행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