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및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부회장이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직 사임을 앞두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정 부회장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와 인연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던 회사 그리고 어쩌다 18년 동안 긴 인연을 같이 했던 회사 현대캐피탈, 그런 현대캐피탈과의 마지막 이별 수순으로 모든 동료들에게 전하는 작별인사를 사내웹에 올렸다”고 적었다.
▲ 정태영 현대카드 및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부회장. |
그는 “절차만 보면 회사를 사임하는 것인데 마음은 연인과의 헤어지는 것처럼 애틋하고 먹먹하다”며 “아름다울 때 헤어진다는 것이 큰 다행인 줄은 알지만 그래도 헤어짐은 마음에 자국을 남긴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2003년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약 18년 동안 현대캐피탈을 이끌어왔으며 해외법인 사업 확장 등으로 2020년에 해외시장에서만 순이익 7049억 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정 부회장과 목진원 대표이사가 공동대표체제로 경영하고 있으며 정 부회장의 사임 뒤에는 목 대표 단독대표이사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회장은 이번 사임으로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 운영에 더욱 집중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카드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블록체인에 기반한 데이터 전문 금융사로 육성하는 목표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은 30일 이사회를 열어 정 부회장의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직 사임안건을 논의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