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준 게임빌 이사회 의장 겸 컴투스 이사회 의장이 위지윅스튜디오 사내이사를 맡는다. 

위지윅스튜디오의 인수합병 등 기업 경영에 참여하면서 컴투스의 지식재산(IP)사업 다변화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게임빌 컴투스 오너 송병준, 위지윅스튜디오 이사회 참여하기로 [단독]

송병준 게임빌 이사회 의장 겸 컴투스 이사회 의장.


위지윅스튜디오는 23일 공시를 통해 “10월8일 주주총회를 열어 송 의장을 비롯한 이사 선임안건과 정관 변경,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안건 등 의안 3개를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위지윅스튜디오는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이들 가운데 송 의장과 안병태 컴투스 신사업전략실 및 IP전략실 실장이 사내이사 후보로, 홍승준 컴투스 개발운영센터장이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위지윅스튜디오 관계자는 “향후 사업을 다각화하는 과정에서 인수합병이나 다른 법인의 주식 취득 등을 진행할 때 송 의장 등도 결정에 참여하기 위해 사내이사 선임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위지윅스튜디오는 정관 변경안건도 상정하는데 여기에는 정관 제2조(목적)을 신설해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추가되는 사업목적은 ‘영상, 웹툰, 출판물, 음악, 캐릭터 등의 제작, 배급 저작권의 관리 및 기타 관련 사업’, ‘게임 소프트웨어 기획, 제작 및 유통업’, ‘가상세계 및 가상현실 기반 상품 유통 및 판매업’ 등 3개다.

위지윅스튜디오는 계열사 임원 5명에게 각각 2만4천 주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상정하기로 했다. 행사기간은 주식매수선택권이 부여되는 2021년 10월8일로부터 2~5년 사이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컴퓨터그래픽(CG)과 시각특수효과(VFX)를 다루는 기업이다. 자회사를 통해 콘텐츠 제작과 메타버스(현실과 융합한 3차원 가상공간) 등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컴투스는 올해 3월과 8월 2차례 투자를 통해 위지윅스튜디오 지분 38.11%를 쥔 최대주주가 되면서 경영권도 인수하게 됐다. 

당시 컴투스는 “위지윅스튜디오의 여러 작품을 글로벌 게임으로 제작하면서 컴투스의 인기게임도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해 지식재산(IP) 가치사슬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