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현대차 경형SUV 캐스퍼 사전예약, 퇴임 뒤 개인적 용도 사용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처음으로 생산되는 경형SUV 차량 '캐스퍼'를 사전예약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현대자동차의 경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캐스퍼의 사전예약에 참여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14일 직접 인터넷을 통해 캐스퍼 사전예약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온 상생형 지역일자리 정책의 성공적 정착과 확산을 국민과 함께 응원하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캐스퍼 사전예약 홈페이지에는 접속자들이 몰려 문 대통령도 오전 9시30분 쯤 사전계약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퇴임한 이후 개인적 용도로 캐스퍼를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용섭 광주광역시시장은 13일 간담회에서 1호차 주인공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으로 하는 방안으로 검토했지만 선착순으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한국경제의 고질적 문제를 해소하고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는 상징성 차원에서 1호차 주인공을 문재인 대통령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청와대에 제안까지 했으나 결국 일반시민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캐스퍼는 현대차가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통해 위탁생산하는 경형SUV로 현대차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캐스퍼는 1.0MPI(연료다중분사)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기본 모델과 1.0 T-GDI(터보 가솔린 직접분사) 엔진 탑재된 액티브 모델(터보모델) 등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현대차는 이날 캐스퍼의 주요 사양과 내장 디자인, 가격을 공개했다.

사전예약은 기존의 영업망이 아닌 전용 웹사이트 ‘캐스퍼 온라인’에서 진행하고 있다. 판매는 29일부터 시작된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이후 가속화한 비대면 디지털 흐름 등을 반영해 캐스퍼를 온라인에서만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캐스퍼는 현대차가 2002년 단종된 아토스 이후 처음 내놓는 경차다.

현대차는 캐스퍼의 특징으로 △개성 있는 내외장디자인 △용도에 따라 실내공간 조절이 가능한 시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과 앞좌석 센터 사이드에어백 기본적용 △운전자 중심의 편의사양 탑재 등을 꼽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