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유화 합병법인이 화학 생산설비 증설과 신사업 진출을 중장기 전략으로 꼽았다.

애경유화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주력 제품인 무수프탈산(PA)와 계면활성제 생산설비 증설, 바이오디젤·아라미드 섬유 등 신사업 검토를 포함하는 ‘합병 후 출범법인의 중장기 사업전략 및 재무목표’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애경유화 합병법인 중장기 전략 내놔, 화학설비 증설과 신사업 진출

▲ 애경그룹 화학3사 로고.


애경유화 합병법인(가칭 애경케미칼)은 2022년 중국에서 연산 7만 톤 규모의 무수프탈산 생산설비를 증설해 2023년 가동에 들어간다.

베트남에서는 올해 안에 계면활성제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합병법인의 새 화학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고려한다.

애경유화 합병법인은 신사업으로 바이오디젤과 관련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바이오 해상유, 바이오 항공유사업 진출을 검토한다.

또 다른 신사업으로 소방복 소재 등에 활용할 아라미드 섬유의 원료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애경유화 합병법인은 현재 아라미드 섬유의 원료를 생산하는 시범(데모)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사업화 승인이 나면 상업화설비를 짓고 2023년부터 생산에 들어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애경유화 합병법인은 중장기 재무목표로 2030년 매출 4조 원 달성을 제시했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애경유화 본사 사옥의 매각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8월5일 애경유화, 애경화학, 에이케이켐텍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애경유화가 애경화학 및 에이케이켐텍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법인은 기업결합 심사와 9월 말 주주총회 승인 등을 거쳐 11월 출범한다.

합병법인은 합병 뒤 매출 1조4천억 원, 영업이익 1천억 원 규모의 회사로 거듭난다.

애경유화는 “이번 공시는 합병법인의 중장기 사업전략에 연계한 투자계획 등을 공유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번 중장기 사업전략은 미래에 관한 예측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경영환경 변화 및 경영계획 변경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