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모리반도체기업 웨스턴디지털이 일본 키옥시아 인수를 추진한다고 외국언론이 보도했다.
26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은 키옥시아와 인수합병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합병 규모는 200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웨스턴디지털과 키옥시아가 이르면 9월 인수합병 관련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은 1분기 기준 세계 낸드시장에서 각각 18.7%(2위), 14.7%(3위)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업계에서는 두 기업의 합병이 이뤄질 경우 낸드시장의 경쟁이 완화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메모리반도체기업도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웨스턴디지털의 키옥시아 합병이 성사되면 낸드 경쟁이 기존 6자 구도에서 삼성전자, 키옥시아·웨스턴디지털, SK하이닉스·인텔, 마이크론 등 4자체제로 재편돼 D램산업처럼 공급구조 과점화가 가능해진다”며 “장기적으로 반도체산업에 매우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서 4월 무렵에도 키옥시아 관련 인수합병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키옥시아 인수를 모색하는 기업으로 웨스턴디지털과 함께 마이크론이 거론됐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