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합당 관련한 발언을 비판했다.

안 대표는 4일 중앙일보 유튜브 생방송콘텐츠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와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예스(Yes)냐, 노(No)냐’의 역사적 사실을 모르고 말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이준석 겨냥해 "예스냐 노냐는 일본군이 항복 요구하던 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 대표가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당이 시간을 끌지 않고 국민의힘과 합당 및 협상을 위해 만나는 것을 두고 예스냐 노냐를 답하면 된다'는 글을 올린 일을 언급한 것이다.

안 대표는 당초 이런 발언을 이 대표가 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예스냐, 노냐라는 말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영국군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 했던 말이다"며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이 대표의 발언이 안 대표에게 사실상 항복을 요구하는 것처럼 비춰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안 대표는 “설마 그런 의도로 말을 했을까 생각한다”며 “저는 말을 할 때 눈앞에 있는 상대가 아니라 상대 당 당원과 지지자들을 생각하면서 말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의 태도가 국민의당 지지층에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정치인들끼리 험한 말을 주고받고 마음이 상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걸 보는 지지층의 마음이 상해버린다면 시너지가 날 수 없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