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은퇴 중장년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건강관리, 문화 등 비금융 콘텐츠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

퇴직연금관리나 은퇴설계 상담 등 금융 관련 서비스만으로는 차별성을 보이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다양한 시도를 통해 중장년 고객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하반기 안으로 금융과 비금융 콘텐츠를 결합한 중장년층 특화서비스 'KB골든라이프 드림'을 시범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범서비스는 서울 노원구 노원종합금융센터 '스타스퀘어'에서 이뤄진다. 스타스퀘어는 일종의 사랑방 역할을 담당하는 곳으로 영업점과 분리된 공간이다.

KB국민은행은 KB골든라이프 드림을 통해 은퇴자산관리 주요분야별 핵심정보를 주는 '세미나 드림'뿐만 아니라 문화 콘텐츠 프로그램 '클래스드림', 소규모 모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스페이스드림'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20년 7월 문을 연 은퇴자산관리전문 전용상담센터 'KB골든라이프센터'를 통해 금융자산관리를 비롯해 은퇴 생활비 점검, 절세방안, 퇴직 이후 건강보험 등 은퇴 이후 삶과 관련한 종합적 상담을 제공해왔다.

KB골든라이프센터는 금융권 최초의 시니어고객 전용 오프라인센터다. 은행권 오프라인 영업점이 점점 줄어가고 있는 상황에 비춰보면 KB국민은행이 중장년고객층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인구구조 특성상 시니어고객의 자산관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인구 수와 자산규모가 큰 베이비부머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중장년층 수요를 잡기 위한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며 "최근 연금기획부 같은 부서에서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KB골든라이프 드림을 통해 기존 금융상담 역량에 비금융서비스를 결합하고 중장년고객이 원하는 생활수요를 모두 아우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단계를 지켜보며 시범운영 이후 KB골든라이프 드림서비스를 본격화하는 시기를 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온라인에서는 3월 내놓은 중장년층 맞춤형 플랫폼 '골든라이프X'를 통해 시니어고객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골든라이프X에서 금융과 비금융에 걸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요 서비스란을 살펴보면 건강검진 예약이나 생활관련 콘텐츠 제공 등 비금융부문의 서비스를 자산관리 상담서비스보다 앞서 소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중장년층 대상 시장에서 모든 은행이 제공하고 있는 금융서비스만 부각해서는 차별성을 나타내기가 힘들다"며 "이 때문에 의료나 문화와 같은 비금융서비스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골든라이프X 라이프뉴스란에서는 건강과 여가, 트렌드 등 중장년층고객이 관심을 지닐 만한 콘텐츠가 꾸준히 올라온다.

6월 들어 차를 주재료로 설탕과 효모균 등을 배합한 '콤푸차'를 소개하는 글이나 좋은 국내 명소, 여름용 김치 레시피 관련 정보를 담은 콘텐츠 등이 올라왔다.

KB국민은행은 KB골든라이프X가 대표적 시니어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양질의 서비스와 콘텐츠를 추가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3일에는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손잡으며 콘텐츠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서울50플러스재단은 노후설계, 연금 및 시니어 관련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상호협업하고 두 기관의 플랫폼을 활용해 시니어 은퇴 비즈니스 관련 제휴 및 확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서울 50대 이후 세대를 위한 노후설계 통합지원정책을 추진하는 서울시 출연기관이다.

현재 KB국민은행은 KB골든라이프X 신규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1+1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행사를 7월 말까지 진행하며 고객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