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D램 제조사들이 미국에서 가격담함 혐의로 집단소송에 휘말렸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글로벌 법률 및 소송 전문매체인 로스트리트는 5일 “미국 로펌 하겐스버만(Hargen Berman)이 D램 가격담함 혐의로 3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3개 반도체회사를 상대로 캘리포니아 북부지방연방법원에 집단 소비자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 SK하이닉스의 모바일용 D램 LPDDR5 18GB 제품. < SK하이닉스 > |
하겐스버만은 소장에서 “3개 반도체회사는 글로벌 D램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뒤 불법적 담함을 통해 제품가격을 인상했다”고 주장했다.
하겐스버만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2016년~2017년 D램 생산량을 감축하기로 담합했다.
이에 D램 가격이 일시적으로 기존보다 350%까지 치솟아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하겐스버만은 주장했다.
소장이 아직 3개 회사에 전해지지는 않았다고 로스트리트는 전했다.
하겐스버만이 3개 회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에 앞서 하겐스버만은 2018년 4월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에, 2019년 10월 다른 소비자들을 모집해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 오클랜드지원에 같은 내용의 소송을 각각 제기했다.
하겐스버만은 이번에도 또 다른 소비자들을 모집해 같은 내용의 소송을 냈다.
3개 소송들 가운데 2018년 4월 제기된 건은 법원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피고의 손을 들어줬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