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규격 다른 택배상자를 집어 컨베이어벨트로 옮기는 물류로봇을 도입했다.

CJ대한통운은 상자의 면적, 높이, 위치를 인식해 자동으로 들어 올려 컨베이어벨트로 옮기는 ‘인공지능 로봇 디팔레타이저’를 업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했다고 22일 밝혔다.
 
CJ대한통운, 규격 다른 택배상자 집어 옮길 수 있는 물류로봇 도입

▲ 인공지능 로봇 디팔레타이저가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 CJ대한통운 >


새 물류로봇은 다른 규격의 상자가 함께 쌓여 있거나 정렬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작업을 할 수 있다. 사람의 손으로 상자를 들어 올리듯 작업하기 때문에 ‘비정형 패턴 박스 피킹 로봇팔’이라고도 불린다.

CJ대한통운은 경기도 동탄 풀필먼트센터에 새 물류로봇을 투입해 전자상거래 주문 상품을 옮기는 데 활용하고 있다.

새 물류로봇은 카메라로 상자의 면적, 높이, 모서리 위치를 실시간으로 촬영한 뒤 상자의 상태에 맞춰 상자를 옮기는 작업을 수행한다.

로봇팔 끝에 달린 특수패드와 진공흡착 기술을 통해 한 번에 20㎏까지 들 수 있다. 1시간당 평균 700상자를 옮길 수 있다.

기존 로봇은 미리 설정한 규격의 상자만 들 수 있어 하나의 상품만 취급하는 물류센터에서만 활용됐다. 나머지 사업장에서는 사람이 직접 상자를 옮겼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인공지능 로봇 디팔레타이저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을 효율적으로 처리함으로써 고도화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첨단 물류기술을 꾸준하게 개발하고 현장에 도입해 물류업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