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원/달러 환율 하락 등에 따른 실적 부담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모비스 목표주가 낮아져, "환율 하락해 단기적 실적부담 안아"

▲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40만 원에서 38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현대모비스 주가는 3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단기 실적 부진이 아쉬운 상황”이라며 “1분기 원/달러 환율 하락 등에 따라 AS(애프터서비스)부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7천억 원, 영업이익 620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72%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전망치 6300억 원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AS부품사업은 1분기 영업이익 384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1분기보다 15% 줄어드는 것이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원/달러 환율 하락 등에 실적이 후퇴한 것으로 추정됐다.

모듈사업에서는 영업이익 2363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모듈사업 가운데 전동화부문은 코나EV 리콜 이슈와 아이오닉5 생산 차질에 따른 낮은 가동률로 영업손실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전용 플랫폼 E-GMP 관련 부품 출하가 누적돼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나는 시기에 본격적으로 기업가치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며 “부품업체는 반도체 이슈 등으로 단기 실적에 부담이 있는 만큼 지금은 부품업체보다 완성차업체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2조6천억 원, 영업이익 2조8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5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