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상품과 채널 양쪽을 모두 혁신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교보생명은 8일 "상품과 채널의 혁신 넘버원 생보사"가 되겠다는 '비전 2020'을 선포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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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지난 8일 충남 천안 연수원에서 열린 ‘비전 2020 출발대회’에서 새로운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교보생명> |
신 회장은 비전 선포식에서 "주어진 시장환경은 어느 회사에나 똑같으며 누가 빨리, 그리고 효율적으로 혁신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마케팅을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중용의 구절을 인용해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고객에게 먼저 베풀고 헌신해야 진정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 고객맞춤형 상품을 내놓고 우수한 채널 조직을 늘리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교보생명은 또 창의적인 콘셉트의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고령자·유병자 등 새로운 고객층을 겨냥한 특화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교보생명은 컨설팅 역량을 강화하고 기존 고객에 대한 유지서비스인 '평생 든든서비스'를 이어가며 서비스 품질도 올리기로 했다.
신 회장은 디지털에 기반을 둔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핀테크 추진 태스크포스(TF)'도 새로 만든다.
신 회장이 상품과 채널의 혁신을 강조하는 데는 금융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의 금융 상품규제가 완화되고 국제회계기준 개정안(IFRS4 2단계)이 2020년에 도입된다.
국제회계기준 개정안은 보험상품을 회계장부에 반영할 때 상품을 판매한 시기로 평가한 원가평가 대신에 시가로 평가하는 규정이다.
이 개정안이 도입되면 과거 고금리 때 판매한 보험상품이 시가로 반영돼 회계상 수익구조가 악화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