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오스틴을 반도체 증설투자 최우선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가 요청한 세제혜택을 지방정부가 수용하면 2분기에 착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5일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 170억 달러 규모의 증설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는 텍사스주 공식문서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새로운 반도체 공장 후보지 중 하나로 오스틴을 고려하고 있다며 지방정부에 세금 감면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오스틴시에 5년 동안 세금 50% 감면(8720만 달러), 트래비스카운티에 20년 동안 세금 100% 감면(7억1830만 달러)을 요구했다.
마너 학구(Independant School District)와 2억5290만 달러 규모의 재산세 감면 협정을 맺는 방안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문서에서 “이 프로젝트는 경쟁이 매우 치열하며 애리조나와 뉴욕을 포함한 대체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보상이 없으면 프로젝트는 애리조나, 뉴욕 또는 한국으로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스틴 증설투자가 확정되면 2분기에 착공해 2023년 3분기부터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