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차세대 배터리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2020년 연구개발비가 8천억 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보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29일 밝혔다. 2020년 3분기 누적기준 연구개발비만 해도 6197억 원에 이르렀다.
연구개발비는 주로 차세대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기술 개발 및 스마트공장 구축 등에 집중적으로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올해 하반기 5세대 전기차배터리(Gen5) 양산을 앞두고 있다.
5세대 전기차배터리에 니켈 함량 88% 이상의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을 접목시켜 주행거리를 대폭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소금속인 코발트 비중을 낮춰 원가도 절감됐다.
5세대 전기차배터리 음극재에는 삼성SDI의 독자기술 ‘SCN’이 적용된다.
SCN은 기존 음극재 소재 실리콘을 나노 크기로 만들어 흑연과 혼합한 것을 말한다. SCN을 활용하면 배터리 용량을 키우면서도 실리콘 소재의 문제점인 배터리 팽창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다.
삼성SDI는 5세대 전기차배터리보다 더 나아간 미래 기술 전고체배터리를 개발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