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가 인텔 반도체 일감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IT 전문매체 세미어큐레이트 자료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최근 인텔과 파운드리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인텔 반도체 위탁생산 따내, 그래픽처리장치 생산 가능성”

▲ 삼성전자 오스틴생산법인(SAS).


삼성전자는 하반기부터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공장에서 12인치(300mm) 웨이퍼 기준 월 1만5천 장 규모의 인텔 반도체를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이 공장이 14나노급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와 인텔의 협력은 중앙처리장치(CPU)보다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칩셋 생산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인텔은 앞서 대만 파운드리기업 TSMC에는 주력제품인 CPU 생산을 맡긴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삼성전자도 CPU와 같은 인텔의 고부가 반도체 일감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외주계약이 사실이라면 인텔 입장에서는 TSMC의 독점계약보다는 삼성전자와 TSMC의 이중 공급사 활용방안이 주는 장점에 주목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오스틴공장 2공장 증설을 통해 5나노급 이상 선단공정에서 고부가제품 양산이 시작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