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메모리반도체 수급 개선으로 D램 가격이 상승하면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천 원에서 14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도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2021년 초부터 메모리반도체 수급이 개선되면서 D램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인텔 낸드사업부문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D램은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고객사들이 자체 메모리반도체 재고로 구매를 줄이면서 2020년 3분기부터 가격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2020년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공급기업들이 기존에 계획했던 생산량 증설투자 등을 축소하면서 2021년 1분기부터 공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더해 비대면사회로 진입하면서 PC와 스마트폰 등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애플이 올해 10월 내놓은 아이폰12 4개 모델 판매량은 2020년 안에 75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020년 3분기 IT와 모바일부문을 담당하는 IM사업부 영업이익이 최근 26개 분기 가운데 최고 수준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사업을 인수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SK하이닉스는 2022년에는 낸드사업 매출이 2020년보다 11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도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사업 인수로 기존에 부족했던 데이터센터 프트폴리오, 원천특허, 다양한 고객기반을 한 번에 확보할 수 있다”며 “2021년 4분기부터는 인텔의 중국 다롄 공장 인수에 따른 매출 증대효과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6조1970억 원, 영업이익 10조62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7.5%, 영업이익은 11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