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식 매수 의견이 유지됐다.
KT가 지배구조를 개편해 과다한 비용구조를 개선함으로써 기업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KT 목표주가를 3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KT 주가는 11월30일 2만425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김 연구원은 "유선부문 분리까지도 염두에 둔 KT 지배구조 개편안이 급부상하고 있다"며 "KT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과다한 영업비용 문제가 긍정적 방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은 10월28일 그룹 계열사 재편을 통해 디지털 전환사업을 중심으로 한 구조적 변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KT 단순한 물적분할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이 아닌 유선부문을 분리하며 지주사로 전환하는 방식에 주목했다.
KT의 지배구조 개편방향은 기존의 통신부문을 유선, 무선, 미디어사업으로 나누고 금융, 부동산, 위성사업부문을 병렬로 배치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기존의 KT는 플랫폼 비즈니스까지 맡는다.
이를 통해 적자사업부문의 경영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고 플랫폼사업 등 신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수 있으며 사업지주회사로 전환을 통해 정부 규제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기존의 KT를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거나 유선사업부문 철수를 검토한다면 KT 주가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며 "특히 체계적 인건비 및 제반 경비 감축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어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조3717억 원, 영업이익 1조463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20.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