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본사 애플파크에서 열린 특별행사 '원모어씽'에서 M1 칩셋을 탑재한 맥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애플> |
애플이 자체설계 반도체를 탑재한 컴퓨터를 처음 선보였다.
맥북에어, 맥미니, 맥북프로가 애플실리콘을 탑재한 첫번째 맥 제품으로 출시됐다.
애플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 애플파크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행사를 통해 자체설계한 애플실리콘 칩셋 M1을 탑재한 맥 신제품을 공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맥과 애플에 역사적인 날”이라며 “M1 칩셋을 탑재한 새로운 맥 시리즈 출시로 거대한 변화를 맞았다”고 말했다.
애플은 그동안 맥 제품에 인텔 반도체를 사용해왔는데 이번에 ARM 기반으로 자체설계한 M1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M1은 중앙처리장치(CPU) 8개, 그래픽처리장치(GPU) 8개, 인공지능 연산을 위한 뉴럴엔진 16개를 갖춘 시스템온칩(SoC)이다.
애플은 M1이 기존 제품보다 중앙처리장치는 최대 3.5배, 그래픽처리장치는 최대 6배, 머신러닝 속도는 최대 15배 빠르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성능을 내는데 필요한 전력은 4분의 1로 줄었다.
애플은 맥북에어, 맥미니, 13인치 맥북프로 등 M1을 탑재한 제품 3종을 공개했다.
맥북에어는 이전 세대와 디자인은 동일하지만 성능은 개선됐다. 중앙처리장치는 최대 3.5배, 그래픽처리장치는 최대 5배 빠르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도 최대 2배 빠르다. 배터리 수명은 최대 15~18시간으로 이전 제품(12시간)보다 늘어났다.
맥미니 역시 전작과 비교해 3배 빨라졌다. 고급 열설계가 적용돼 성능을 유지하면서 발열과 소음을 줄였다. 가격은 전작보다 100달러 낮아졌다.
13인치 맥북프로는 전작 대비 중앙처리장치는 최대 2.8배, 그래픽처리장치는 최대 5배 빠른 성능 개선을 나타냈다. 배터리 수명은 최대 17~20시간으로 전작의 2배 수준이다. 신형 맥북프로의 배터리 수명은 맥 제품 가운데 가장 길다.
가격은 맥북에어 999달러, 맥미니 699달러, 맥북프로 1299달러부터 시작한다. 국내 출고가는 맥북에어 129만 원, 맥미니 89만 원, 맥북프로 169만 원부터 시작한다.
신제품은 미국에서 즉시 주문가능하며 다음주 배송이 시작된다. 한국 출시일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