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전자 협력사 금아금속 직원들이 LG전자의 아이디어 제안제도를 통해 개발한 부품을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 >
LG전자는 최근 3년 동안 협력사가 제안한 아이디어 230여 건을 협력사의 생산현장에 적용해 110억 원 이상을 절감했다고 6일 밝혔다.
경남 창원에 있는 금아금속은 부품 가공비용을 연간 6억7천만 원가량 줄였다.
금아금속은 지난해 시스템에어컨 실외기에 들어가는 부품의 생산 공정을 개선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기존에 부품 2개를 각각 제작하고 조립해 완성하던 것을 하나로 일체화해 생산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내용이었다.
LG전자는 금아금속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금형 제작을 지원해 부품 가공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경북 구미에 있는 대화금속도 부품 제조공법을 변경하는 아이디어를 실제 생산현장에 적용했다.
대화금속은 용접 대신 일체형 판금으로 냉장고 컴프레서에 들어가는 부품 ‘밸런스 웨이트’를 한 번에 생산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LG전자가 금형을 만들어 제공해 연간 생산원가 3천만 원가량을 줄였다.
LG전자는 2004년부터 시행한 ‘협력사 아이디어 제안제도’를 통해 이런 성과를 냈다. 2012년부터는 체계적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협력사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등록된 아이디어 가운데 협력사가 독자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과제에 관해 기술 및 제품 개발, 시제품 품질과 생산성 향상, 재무 지원 등을 제공한다. 공동 개발한 과제가 성과를 내면 LG전자와 협력사는 합의된 방식으로 배분한다.
LG전자는 이밖에 협력사를 대상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 무이자 자금, 신기술·신공법을 적용한 부품 개발, 무료 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시용 LG전자 구매경영센터장 전무는 "협력사 아이디어를 적극 지원해 공동의 성과를 창출하고 이익을 배분하는 선순환 구조가 상생에 큰 보탬이 된다"며 "LG전자와 협력사가 상생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