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사업에서 흑자를 낼 시점을 2021년 3분기로 잡았다.

LG전자는 30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전장사업은 올해 3분기부터 시장 회복에 따른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흑자 전환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LG전자 “전장사업 내년 3분기 흑자전환, TV 온라인판매 지속 늘어"

▲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전장사업 자회사 ZKW를 통해 프리미엄 헤드램프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훼이가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는 상황이 LG전자 스마트폰사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LG전자는 "중남미와 멕시코를 포함한 중미지역에서 경쟁력이 개선된 보급형 모델로 기존 화웨이 수요를 대체해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유럽에서는 5G와 새 폼팩터(제품 형태) 제품으로 화웨이의 빈자리를 공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는 화웨이 제재에 따른 수혜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생활가전사업은 수요 회복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생활가전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코로나19 이전 수요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TV사업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판매가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3분기 TV사업에서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30~50% 늘었다”며 “당분간 이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TV용 LCD(액정 디스플레이)패널 가격이 올해까지 높아지다 내년부터는 내려가거나 유지될 것으로 바라봤다. LCD패널 가격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2021년 전체 설비투자 규모를 올해와 비슷한 2조 원 중반대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