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5G통신사업에 쓰이지 않는 반도체를 화웨이에 공급하도록 허가할 수 있다고 외국언론이 전했다.

29일 미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익명의 미국 반도체기업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에 관한 반도체 판매를 허가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면서도 “업체가 수출하려는 기술이 화웨이의 5G사업을 지원하는 용도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다면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외국언론 "미국, 화웨이에 5G용 아닌 반도체 공급 허용할 수도“

▲ 화웨이 로고.


현재 세계 반도체기업들이 미국 장비나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를 화웨이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반도체기업이 미국 기술을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화웨이가 반도체를 얻을 길은 거의 다 막혔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전자업계에서는 화웨이가 스마트폰, 5G통신장비, 서버 등 반도체가 사용되는 모든 사업에서 벼랑 끝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5G사업용이 아닌 반도체 공급이 허용되면 스마트폰이나 서버 쪽에서는 화웨이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IT매체 안드로이드어소리티는 “화웨이가 스마트폰사업에 관해 다소 안도할 수 있게 됐다”고 바라봤다.

미국 상무부는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에 관해 공식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