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이건희 삼성생명 지분 상속의 향배에 시선, 금융지주 등장할 가능성도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0-10-26 16:52:5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하면서 그가 보유했던 삼성생명 지분의 향방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이 회장의 지분을 상속받으면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와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계열사 지배구조에 영향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13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건희</a> 삼성생명 지분 상속의 향배에 시선, 금융지주 등장할 가능성도
▲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상속을 계기로 금융지주사와 사업지주사로 나누는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26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이 회장이 남긴 삼성생명 지분은 모두 4151만9180주로 20.76%에 이른다. 이날 종가 6만5500원 기준으로 2조7195억 원가량이다.

현재 이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은 0.06%인데 법정비율로 이 회장의 지분을 상속받으면 이 부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은 4.6%를 넘기게 된다.

이 회장이 유언을 통해 이 부회장에게 삼성생명의 지분을 많이 남겼다면 지분비율은 더 올라갈 수 있으나 이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의 최대주주가 삼성생명인 만큼 이 부회장이 삼성생명 지분을 물려받으면 삼성전자의 지배력을 간접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지분 8.51%를 보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삼성생명 지분을 상속받으면 금융계열사 지배력도 강화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지분 14.98%, 삼성카드 지분 71.86%, 삼성증권 지분 29.39% 등을 보유해 금융계열사의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물산을 통해 삼성 금융계열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삼성생명의 지분을 직접 쥐게 되면 그만큼 지배력이 올라갈 수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생명 지분 19.34%를 보유해 이 전 회장을 제외하면 최대주주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17.48%를 보유해 삼성물산 최대주주다.

이 부회장의 상속을 계기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빨라질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이 회장이 들고 있던 주요 계열사 지분 가치는 18조 원가량으로 적용되는 상속세는 1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부회장이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물려받은 삼성생명의 지분을 일부 매각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복잡한 지배구조 대신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한 사업지주회사와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회사로 나누는 작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생명 인적분할을 통한 금융지주사체제 전환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금융부문 지배력 강화가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다만 여당을 중심으로 이른바 '삼성생명법'으로 불리는 보험업법 개정안 논의가 활발한 점도 삼성생명의 지분 구조 변화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삼성생명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 가운데 총자산의 3%만 남겨두고 나머지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26일 기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약 10%에 이르는데 두 회사 주가에 변동이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속세 산정 대상이 되는 주가는 고인의 사망을 기준으로 전후 2개월의 단순 평균종가를 기준으로 한다.

26일 삼성생명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8%(2400원) 오른 6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최신기사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