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당뇨병 치료제의 단독사용요법 및 병용요법에 관해 국내 임상3상을 진행한다.

대웅제약은 9월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당뇨병 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단독사용요법, 당뇨병 표준치료제인 메트포르민과 병용하는 요법 각각에 관하여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3상 시험을 동시에 승인받았다고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이나보글리플로진은 신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를 막아 소변으로 포도당 배출을 촉진함으로써 혈당을 낮추는 기전을 보유한 SGLT-2 수용체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다.

이나보글리플로진 단독사용 임상3상은 제2형 당뇨병 환자 140여 명을 대상으로 서울대학교병원을 포함한 대형병원 30여 곳에서 진행된다.

또한 메트포르민과 병용하는 임상3상은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제2형 당뇨병 환자 190여 명을 대상으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을 포함한 대형병원 30여 곳에서 수행된다.

대웅제약은 9월에 열린 2020 국제당뇨병학술대회(ICDM)에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임상2상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국제 당뇨병 조절목표인 '당화혈색소 7.0% 이하로 도달한 환자 비율'이 최대 61%에 이르러 기존 SGLT-2 수용체 억제제보다 치료효과가 20% 이상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웅제약은 이나보글리플로진 투여로 당화혈색소가 0.5% 초과 감소한 환자비율은 최대 72%로 확인됐는데 동일 계열의 약물이 40~60% 수준을 보인다는 점에서 탁월한 혈당 감소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대웅제약은 이나보글리플로진이 계열 내 최고신약(Best in class)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역량을 모으겠다"며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을 목표로 이나보글리플로진을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옵션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당뇨병은 체내에서 인슐린을 전혀 생성하지 못하는 제1형 당뇨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제2형 당뇨로 나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