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본사로부터 XM3의 유럽 수출물량을 배정받으면서 공장 가동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23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르노그룹은 이날 열린 온라인 공개행사에서 XM3의 세계 모델인 ‘르노 뉴 아르카나’가 르노삼성차 부산 공장에서 생산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르노삼성차 XM3 수출물량 확보, 시뇨라 “해외시장 성공 위해 노력"

▲ 르노 뉴 아르카나. <르노삼성차>


르노 뉴 아르카나는 2021년 유럽을 포함 세계에 출시되며 하이브리드모델과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모델 2가지 라인업으로 판매된다.

뉴 아르카나의 주요 판매시장은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이다. 일본과 호주, 칠레 등으로도 판매 지역을 차츰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뉴 아르카나는 기존에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던 아르카나와는 플랫폼, 엔진 등에서 전혀 다른 차종이다. 

7월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CEO가 부임한 뒤 처음 선보이는 모델이라고 르노삼성차는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2019년 닛산 로그 위탁생산 계약이 종료되면서 해외판매량이 큰 폭으로 줄어 본사로부터 수출물량 배정이 절실했다.

올해 1~8월 르노삼성차의 해외판매량은 1만6511대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73.4% 감소했다.

아직 르노그룹 본사가 XM3의 유럽 수출물량 대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만큼 르노삼성차는 물량을 최대한 늘리는 데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대표이사는 “앞으로 XM3 수출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는 우리가 차별화한 제품 경쟁력으로 세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얼마만큼 만족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며 “노사가 한마음으로 XM3의 지속적 해외시장 성공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