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수주를 회복하고 자회사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두산중공업 발 훈풍이 두산그룹 계열사 주가로 번지고 있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11일 전일 대비 7.77% 오른 2만2200원에 장을 마쳤다.

  두산중공업  주가 상승, 두산그룹 계열사 주가도 훈풍  
▲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두산중공업이 2011년 이후 4년 만에 10조 원대 수주에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은 1000메가와트급 발전소 주기 공급계약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수주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다.

두산중공업의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가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도 한몫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사업부문을 경영권을 포함해 매각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공작기계사업부문은 영업이익이 많은 알짜사업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매각할 경우 최대 2조 원대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은 자회사들의 실적부진으로 최근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공작기계사업부문 매각으로 재무 건전성을 높이면 두산중공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매각으로 1조1천억 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되고 건설기계·엔진사업부 실적이 개선되면 내년 이자보상배율이 1배에 도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도 이날 전일보다 0.47% 오른 6410원으로 장을 마쳤다.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장중 한때 6740원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었다.

두산중공업의 최대주주인 두산 주가도 전일보다 3.86% 오른 12만1천 원에, 두산엔진 주가도 0.81% 오른 3725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두산그룹 상장사 가운데 두산건설 주가만 전일보다 0.33%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