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신한카드 기업자산 인수 활발, 임영진 확보한 고객층 활용에 성장 달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8-17 14:46:4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다른 기업 자산을 사들이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외부에서 성장기회를 찾는 '비유기적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신용카드 이용자에 편중되어 있던 신한카드 고객층이 다양해지면서 카드사업 이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임 사장의 노력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카드 기업자산 인수 활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126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영진</a> 확보한 고객층 활용에 성장 달려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17일 신한카드 사업보고서를 보면 상반기에 신용카드 이자수익과 수수료수익 등을 통해 벌어들인 카드부문 영업수익은 약 1조57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 전체 영업수익에서 카드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81%에서 올해 상반기 77%로 감소했다.

카드업황이 전반적으로 악화하며 신한카드가 벌어들인 카드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한편 임 사장이 연초부터 자동차금융 등 비카드부문 사업을 육성하는 데도 주력해 온 결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가 최근 다른 회사에서 소매금융자산을 잇따라 사들이며 공격적으로 투자를 벌이고 있는 만큼 카드부문 수익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는 갈수록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카드는 8월 말까지 계열사인 신한캐피탈에서 중금리대출과 자동차금융자산 약 1조 원 규모를 사들이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상반기에는 현대캐피탈에서 렌터카자산 약 5천억 원 규모를 인수했고 최근에는 한 저축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중금리대출자산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 사장이 카드업 한계를 넘어 신한카드를 종합 금융회사로 바꿔내겠다는 목표를 올해 초 제시했던 만큼 자산 인수나 인수합병과 같은 투자가 당분간 더 활발하게 이어질 공산이 크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드사업에서 자체적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일이 어려워지고 있어 앞으로 자산 인수와 같은 비유기적 성장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이 인수를 주도한 중금리대출과 자동차금융 등 소매금융자산은 그동안 신용카드업에 크게 의존하던 신한카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신한카드는 카드시장 성장 저하에 대응해 전략적으로 비카드부문 자산을 늘렸다"며 "소매금융자산 인수로 비카드부문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신한카드가 사들인 소매금융자산을 성장동력으로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수 있다.

캐피털업체와 저축은행, P2P(개인사이금융)업체 등이 중금리대출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데다 오토리스와 할부금융 등 자동차금융시장도 여러 카드사와 캐피털업체가 진출해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신한카드가 외부 대출자산을 사들인 것은 다른 기업에서 대출상품을 이용하던 소비자를 신한카드 고객으로 대거 끌어들이게 됐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임 사장이 신한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새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데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신한카드는 신한캐피탈 등에서 중금리대출자산을 인수하면서 그동안 신용카드 고객으로 확보하기 어려웠던 소상공인과 저신용자 고객층을 대거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신한카드가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와 경영 컨설팅, 사업자금대출과 신용관리 및 자산관리 서비스 등이 이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아 신한카드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하게 될 수 있다.

오토리스 등 자동차 금융상품을 이용하던 고객은 소비활동이 활발한 우량고객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신한카드가 제공하는 차량 관리와 쇼핑 멤버십 등 생활서비스 고객으로 유입될 공산이 크다.

결국 임 사장이 추진하는 신한카드 성장전략의 성패는 그동안 자산 인수를 통해 확보한 신규 고객층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SK텔레콤과 직방, 세브란스병원과 핀크 등 다양한 기업과 신사업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신용카드사업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새 금융서비스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카드에서 카드와 대출, 자동차금융 등 금융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갈수록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 사장은 최근 신한카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상품과 판매채널 전략, 사업 포트폴리오 등에 변화와 혁신, 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