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기념사와 과거 이력을 문제삼으며 사퇴를 요구했다.
배준영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고 "김원웅 회장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대한민국 독립운동 정신을 사유화하는 김 회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15일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과 애국가를 만든 안익태 작곡가,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일부 인사 등을 친일파라고 말한 내용을 문제삼은 것이다.
배 대변인은 "김 회장은 초대 임시정부 대통령을 이름만으로 부르고 대한민국 국가인 애국가를 부정했으며 현충원 무덤까지 파내자는 무도한 주장을 펼쳤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이 국민 화합을 선도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통합당은 김 회장이 지난해 정치적 중립 위반 혐의로 내부 상벌위원회에 제소되었던 일과 의열단 기념공연 비용을 지급하지 않아 형사고소를 당한 일, 일부 종합편성TV 방송 재허가를 반대하다는 공문을 전국 지부에 보낸 일도 문제삼았다.
통합당은 논평에서 광복회 회원 8천여 명이 독립유공자로 정부에서 연금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국비 예산이 16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는 점도 들었다.
배 대변인은 "편 가르기에 동조하는 여당 인사들이 75년 전의 극심한 갈등으로 회귀하고 싶은 지 묻는다"며 "광복절이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통합당 소속 의원들도 페이스북을 통해 반응을 내놓았다.
장제원 의원은 "김원웅씨는 참 나쁜 사람"이라며 "국민을 이간질하는 것이 매국행위"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극우의 종북몰이, 극좌의 친일몰이를 쓰레기통에 버려야 대한민국이 미래로 간다"며 "
문재인 대통령이 좌우 이념대결보다 국민 화합에 앞장서는 사람이 존경받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