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NH농협은행장이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서류전형 합격자를 잘못 발표한 데 대해 필기시험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 행장은 29일 경기도 금융결제원분당센터에서 열린 ‘계좌이동제 활성화 협약식’에서 “피해자들에게 필기시험의 기회를 주게 되면 기존 합격자들에게 오히려 역차별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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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하 NH농협은행장. |
김 행장은 “잘못된 통지를 받고난 뒤에 착오로 생긴 교재구입과 강의등록 등 물질적 부분에 대해서 변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H농협은행은 27일 6급직 신입직원 채용 서류전형 합격자 2478명을 확정해 채용대행업체인 인크루트에 통보했다.
인크루트는 28일 오후 5시경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했고 이 과정에서 불합격한 1990여 명에게도 합격 통지를 보냈다.
인크루트는 실수를 인지하고 해당 사이트를 폐쇄한 뒤 28일 오후 8시 새롭게 합격자를 발표했다.
그러나 합격했다가 불합격 통보를 받은 지원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지원자들은 필기시험 문제집을 사거나 인터넷 강의를 신청하는 등 합격 번복 탓에 경제적인 손해와 동시에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채용대행업체 직원의 실수로 인한 사고이지만 채용기관으로서 그에 대한 책임을 진심으로 통감하고 있다”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채용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불합격 통보를 받은 지원자 가운데 합격인 줄 알고 필기시험 문제집을 사거나 인터넷 강의를 신청한 경우는 소정의 절차를 거쳐 피해액 전액을 보상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