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홍콩 병원관리국으로부터 ‘유나이티드 크리스천병원’ 공사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 조감도. <현대건설>
홍콩 병원관리국이 발주한 이번 공사는 홍콩 구룡반도 쿤통 지역에 지하 3층~지상 22층 규모의 외래동, 지하 4층~지상 18층 규모의 일반병동 및 기타 부속건물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부지면적은 3만2천㎡, 연면적은 22만1880㎡이며, 공사기간은 8월경 착공한 뒤 약 46개월이다.
공사금액은 약 11억7천만 달러(약 1조4천억 원)에 이른다. 현대건설이 홍콩 건설사 빌드킹과 공동 수주했으며 현대건설 지분은 30%인 약 3억5천만 달러 (약 4200억 원)다.
현대건설은 이번 입찰에서 발주처가 요구하는 기본 설계개념을 유지하면서 미래첨단 병원에 부합하는 설계, 공법을 제시함으로써 기술평가 결과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입찰 준비 과정에서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의 지원이 있었으며 이번 수주는 2004년 컨테이너 터미널 공사 이후 홍콩에 다시 진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1986년 ‘타이워 주택공사-1단계’를 시작으로 홍콩에 진출한 뒤 모두 19건의 공사를 수행해 24억8천만 달러 규모의 사업을 완공했다.
현대건설은 1971년 용산 미군 제121후송병원을 시작으로 가톨릭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종합병원 건설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싱가포르 쿠텍 푸아트 병원 및 창이 병원, 사우디 쥬베일 병원 및 리야드 킹파드 메디컬시티, 카타르 하마드 빈 칼리파 메티컬시티 등을 준공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해외 프로젝트 물량이 축소되는 열악한 환경 속에 이뤄낸 쾌거”라며 “16년 만에 홍콩에 재진출한 만큼 현대건설이 쌓아온 병원 건축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세계에서 손꼽히는 병원 건축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