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2019년 11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청 회의실에서 스마트에너지센터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SK하이닉스가 청주 LNG발전소 건립을 위해 환경영향평가라는 큰 산을 넘었다.
그러나 지역 시민단체는 여전히 환경영향평가에 동의한 환경부를 비판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는 30일 환경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의 SK하이닉스 LNG발전소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동의를 비판했다.
대책위원회는 “환경부가 시민환경권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책임을 저버리고 기업 이익에 우선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직무유기”라며 “기업 이익을 대변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같은 결정을 내리는 환경부라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비난했다.
대책위원회는 “무책임한 환경부의 결정으로 85만 청주시민은 미세먼지를 포함한 각종 유해화학물질에 생명과 건강이 노출되는 것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환경부는 숨쉴 권리를 빼앗긴 청주시민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까지 8천억 원을 투입해 청주 흥덕구 테크노폴리스에 585㎿규모의 LNG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월 환경부는 SK하이닉스에 환경영향평가서 보완을 요청했는데 최근 조건부 동의 의견을 산업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을 상쇄하기 위해 친환경보일러, 전기버스 등의 시행계획을 제시했는데 환경부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