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20-06-29 11:02:02
확대축소
공유하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책임지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기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박 의원은 29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윤 총장은 1년7개월이나 방대한 수사를 사실상 지휘한 사람”이라며 “이 부회장의 경제범죄 혐의를 1년7개월이나 수사를 해놓고 기소조차 못할 수준이라면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 의원은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이 부회장의 불기소를 권고하자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수사심의위의 불기소는 용납되기 어려운 판단”이라며 “검찰은 명예를 걸고 이 부회장을 기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수사심의위원회는 사회적 약자와 인권 보호, 검찰 권력의 견제를 위해서 마련된 장치”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돈 있고 힘 있는 이 부회장이 제도를 이용할 것이라는 것을 검찰도 상상조차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수사심의위원회의 권고를 굳이 따를 필요가 없다고 봤다.
앞서 검찰이 권고를 수용한 8건의 수사심의위원회는 검찰 스스로 요청했으나 이번에는 피의자 측이 처음 소집한 것이기 때문이다. 수사심의위원회는 권고에 그치고 검찰이 기소권을 지니고 판단을 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박 의원은 “반나절 만에 모여서 1년7개월이나 수사를 한 20만 장이 넘는 기록을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납득이 안 가는 일”이라며 “사실상 삼성 권력의 눈치를 보고 일부 여론의 의견을 받아들일 정도의 배짱이면 (윤 총장이) 그만두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기소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했다는 시각에 박 의원은 “피해자 삼성과 가해자 이재용을 섞어서 보면 안된다”며 “삼성이 더 잘 되고 우리 경제가 더 잘되기 위해서 신뢰를 어기고 투자자들을 속이는 이런 것들을 다시 못하도록 하는 것이 법이 해야 될 일”이라고 반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