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기업별 반도체 설계 분야 매출. <트렌드포스> |
퀄컴이 1분기 글로벌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 가운데 매출 1위를 차지했다.
11일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반도체 설계 분야의 1분기 전체 매출은 178억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했다.
기업별 매출을 보면 퀄컴이 41억 달러를 거둬 1위에 올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을 10.2% 늘렸다.
퀄컴은 여러 모바일기업에 5G통신모뎀을 공급한 데 이어 코로나19로 네트워크 관련 제품의 수요가 늘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2위인 브로드컴의 매출은 2.4% 감소한 40억8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브로드컴은 지난해 1분기에는 매출 1위를 차지했지만 브로드컴 부품을 쓰는 애플 아이폰의 출하량이 최근 감소해 퀄컴에 순위를 내줬다.
엔비디아와 AMD는 각각 3위와 5위를 지켰다. 2019년 비교한 매출 증가율이 40%에 이르러 주요 기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게임용 그래픽카드와 데이터센터 솔루션 수요가 늘어 혜택을 받았다. AMD는 7나노급 중앙처리장치(CPU)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디어텍은 4G통신 스마트폰에 필요한 반도체 쪽에서 점유율을 높여 더 많은 매출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로 네트워크 및 노트북에 관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며 “관련 제품을 전문으로 하는 반도체 설계기업들은 2분기에도 매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