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SK하이닉스 사회적 가치 창출 급감, 반도체 저조해 납세 줄어

▲ 2019년 SK하이닉스 사회적 가치 실적. < SK하이닉스 >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사회적 가치 실적이 반도체사업 부진의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사회적 가치 실적이 모두 3조5888억 원으로 2018년 9조6179억 원과 비교해 63%가량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분야에 따라서는 납세, 고용, 배당 등 '경제 간접기여 성과'가 92% 줄어들면서 가장 크게 감소했다. 반도체업황이 나빠져 2018년보다 납세규모가 축소됐다.

그러나 고용은 11%가량 늘었다. 2019년 말 SK하이닉스 자회사를 포함한 국내 구성원은 3만1508명에 이른다.

환경영향 등을 따지는 ‘비즈니스 사회 성과’ 분야는 공장 증설 및 생산량 확대에 따라 전력 사용이 늘어나면서 -8,17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과 비교해 부정적 영향이 15%가량 커졌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개발하고 모든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반도체도 저전력 제품 위주로 개발하기로 했다.
 
다만 ‘동반성장’ 분야에서는 2018년보다 36% 증가한 1671억 원을 내는 등 성과를 거뒀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반도체 교육, 채용 지원 프로그램, 특별생산 장려금 등을 제공해 효과를 봤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사회적 가치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지속 성장을 위한 환경영향 최소화 △반도체 생태계 우수인력 확보 등 대중소 동반성장 강화 △사회 안전망 구축 등 3대 핵심전략을 선정했다.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환경문제 해결에 힘쓰고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또 코로나19와 같은 사태에 대비해 국민들의 안전과 생존을 지원하는 사회적 안전망도 개발한다.
 
김윤욱 SK하이닉스 지속경영 담당은 "2018년과 대비해 사회적 성과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특히 부정적 영향이 커지는 환경 분야에서 에너지 절감, 저전력 반도체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