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분기에 시스템반도체 매출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29일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사업 전체에서 매출 17조6400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9년 4분기 16조7900억 원보다 약간 늘었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인 메모리반도체 매출은 2019년 4분기 13조1800억 원에서 13조1400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
그럼에도 반도체 전체 매출이 증가한 것은 시스템반도체 매출이 3조6100억 원에서 4조5천억 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최대 매출은 2019년 3분기 4조3300억 원이었는데 이번에 이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 매출을 보였다.
1분기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시스템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25.51%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실적 개선은 시스템LSI사업부가 이끌었다. 5G 모바일칩과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공급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사업부는 5G 모바일칩과 이미지센서 수요가 늘었지만 중국시장에서 고성능컴퓨팅칩 수요가 감소하면서 실적이 2019년 4분기보다 둔화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사업 성장에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시스템반도체사업이 역대 최고 매출을 낸 점은 고무적이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 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