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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을 민주당 이수진 상승세, 통합당 나경원 막판 대공세

안대국 기자 dkahn@businesspost.co.kr 2020-04-10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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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작구을에서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를 향해 막판 공세를 펼치고 있다.

나 후보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블랙리스트 피해자’라는 이 후보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공격하며 무당층 표심잡기에 나섰지만 그를 둘러싼 논란을 방어하는 데도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서울 동작구을 민주당 이수진 상승세, 통합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92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나경원</a> 막판 대공세
▲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이수진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

10일 서울 정치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나 후보가 이 후보를 겨냥해 공세를 펴고 있지만 이 후보는 정면 대응을 피하고 있다.

나 후보는 9일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올린 ‘더불어민주당에게 보내는 공개질의’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후보가 사법농단 피해자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회피해 사실상 거짓말을 시인한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8일에는 공직선거법 제250조 '허위사실 공표죄' 위반 혐의로 이 후보를 고발한다는 보도자료도 배포했다.

이 후보가 민주당에 영입될 때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블랙리스트 판사'가 됐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법관 블랙리스트 명단에는 이 후보가 없다는 것이다.

나 후보는 같은 날 진행된 서울 서초구 현대HCN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4·15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이 후보가 사법농단 피해자가 아니라 되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국제인권법연구회 모임을 막으려 할 때 힘을 보탠 사람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4선의 중진 의원인 나 후보가 정치 신인에 공세를 펴는 것은 이 후보의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에 제동을 걸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기관인 입소스가 중앙일보의 의뢰로 3월15일, 3월29일, 4월9일 세 차례에 걸쳐 내놓은 ‘제21대 총선 서울 동작구을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1차 36.2%, 2차 46.5%, 3차 53.6%로 크게 올랐다.

반면 나 후보의 지지율은 1차 조사 36.6%, 2차 조사 36.9%, 3차 조사 37.9%로 30% 중후반 대에서 변화가 없었다.

민주당 이 후보는 나 후보의 공세에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후보는 나 후보로부터 고발을 당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싸우는 실력이 아니라 일하는 실력을 키울 것”이라며 “앞으로 계속 발로 뛰며 동작구을의 주민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같은 날 진행됐던 서울 동작구을 4·15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나 후보의 ‘블랙리스트 피해자’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미 언론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충분히 말씀드렸다”며 “이런 프레임으로 몰고 가는 것이야 말로 정치 공세”라고 응수했다.

이 후보는 “지금 이 자리는 동작의 발전을 위한 자리”라며 “말만하고 싸움만 하는 사람을 가려내는 곳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지만 그를 둘러싼 논란을 해소하는 일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7일 민생경제연구원을 포함한 일부 시민단체는 유권자들에게 문자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나 후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나 후보는 'MBC 시사프로그램 등이 가짜뉴스를 보도하고 자신(나 후보)을 10여 차례나 고발한 시민단체 대표가 그 공로를 인정받아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이 됐다’는 내용의 문자를 유권자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MBC 탐사보도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3월9일 '검찰총장 장모님의 수상한 소송'편을 방송하며 나 후보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가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의 재판을 맡은 동안 충분한 이유없이 재판이 계속 미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보도 뒤 나 후보는 명예와 인격권이 침해됐다며 해당 방송부분을 인터넷에서 내려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냈다. 그러나 4월7일 법원은 나 후보의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스트레이트’는 2월17일 성신여자대학교가 재학생인 나 의원 딸의 해외연수를 추진하면서 미국 대학 측에 특별요청을 한 정황이 있다는 내용도 보도했다. 나 후보는 다음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보도내용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서울 동작구을에는 두 후보 외에 정의당 이호영 후보, 우리공화당 오세찬 후보, 민중당 최서현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조현숙 후보가 출마해 유권자들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3월15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입소스의 1차 여론조사는 3월13일부터 3월14일까지 서울시 동작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8.5%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3월29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입소스의 2차 여론조사는 3월27일부터 3월28일까지 서울시 동작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10.3%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4월9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입소스의 3차 여론조사는 4월7일부터 4월8일까지 서울시 동작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9.2%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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