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은행의 순이익이 65%나 늘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간한 ‘2019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2019년 순이익은 5조3131억 원으로 2018년 3조2137억 원보다 2조994억 원 늘었다.
 
한국은행 작년 순이익 5조3100억으로 급증, 외화증권 매매차익 늘어

▲ 한국은행이 31일 발간한 ‘2019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2019년 순이익은 5조3131억 원으로 전년(3조2137억 원)보다 2조994억 원 늘었다.


국제금리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화증권 매매차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영업수익은 16조3820억 원으로 2018년보다 2조5931억 원 증가했다. 유가증권이자, 유가증권매매익이 각각 6844억 원, 1조3858억 원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9조512억 원으로 2018년보다 4798억 원 감소했다. 통화안정증권 이자가 791억 원 증가했으나 유가증권 매매손이 7028억 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은 순이익 가운데 30%인 1조5939억 원은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했다. 339억 원은 농어가 목돈마련저축 장려기금 출연 목적으로 임의적립금으로 적립했다. 나머지 3조6853억 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했다.

지난해 한국은행의 외화자산을 통화별로 살펴보면 미국 달러화가 69.1%, 기타통화는 30.9%를 차지했다. 직접투자자산보다 미 달러화 비중이 낮은 위탁자산 비중이 확대되며 미국 달러화 비중이 소폭 축소됐다.

현금성자산은 4.6%, 직접투자자산은 74.6%, 위탁자산은 20.8%를 차지했다. 직접투자자산 비중이 전년보다 1.8%포인트 줄었고 현금성자산 비중은 0.7%포인트 줄었다.

상품별 비중은 정부채 44.6%, 정부기관채 15.8%, 회사채 13.4%, 자산유동화채 12.5%, 주식 8.7% 등이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안전성이 가장 높은 정부채의 비중을 확대하고 비정부채의 비중은 축소했다”며 “연중 위험자산 선호 확대 등 국제금융시장 흐름 변화에 대응해 주식 비중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