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일본 증권사가 전망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30일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여파로 한국 GDP 성장률이 올해 -5.5%에서 -12.2% 사이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무라증권은 기존 보고서에서 한국 GDP 성장률을 최고 1.4%, 최저 -0.2% 사이로 예상했는데 전망치를 크게 낮춰 내놓은 것이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성장률은 외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질병 확산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노무라증권은 미국과 유럽이 4월 말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엄격하게 시행하고 확산세가 진정된다면 한국 GDP 성장률이 -6.7%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4월까지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면 한국 GDP 성장률은 -12.2%까지 떨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노무라증권은 "코로나19 확산이 증가하면 세계 금융시장이 경색상태에 직면하고 심각한 경제 피해와 실업이 발생해 장기적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올해 GDP 증가율은 -5.9%에서 -11.3% 사이를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GDP 성장률은 1%대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지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때 0%에 그칠 수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노무라증권은 "한국은행이 5월에 한국 기준금리를 0.25% 추가로 인하하는 등 통화정책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