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석유화학기술 본고장인 미국에 석유화학 기술을 수출했다.

석유화학 기술이 국내 도입 이후 해외로 수출한 첫 사례로 꼽힌다.

대림산업은 23일 글로벌 화학업체 ‘루브리졸’과 폴리부텐 생산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루브리졸은 윤활유 첨가제시장 세계 점유율 1위 업체다.

  대림산업, 석유화학 본고장 미국에 석유화학기술 수출  
▲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대림산업은 이번 폴리부텐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국내 석유화학 본고장인 미국에 석유화학 제조공정 핵심기술을 국내 최초로 수출했다. 우리나라에 석유화학 기술이 도입된 지 40여 년만의 쾌거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림산업과 루브리졸은 앞으로 윤활유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루브리졸은 대림산업이 제공하는 라이선스로 휴스턴에 폴리부텐 공장을 건설한다. 대림산업은 폴리부텐 생산 기술을 제공하고 루브리졸로부터 매출액 일부에 해당하는 기술료를 받는다.

폴리부텐은 윤활유와 연료 첨가제의 핵심 원료로 쓰이는 화합물이다. 대림산업이 수출한 폴리부텐 라이선스는 단일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대림산업은 10년 동안 연구기간을 거쳐 고반응성 폴리부텐 제조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독일과 미국에 이은 세 번째다.

대림산업은 폴리부텐의 생산과 판매 세계 1위를 목표로 내년까지 전남 여수 공장 증설을 끝낸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