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의 양산을 1분기 안에 시작한다.
LG디스플레이는 31일 2019년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광저우 공장의 수율(생산품 대비 양품 비율) 안정화 문제가 해결됐다”며 “1분기 가동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광저우 공장의 생산량은 디스플레이 원장 기준 월 6만 장에 이른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상반기까지 광저우 공장 생산량을 월 9만 장으로 늘리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이 정상가동되면 TV용 대형 올레드패널 매출이 큰 폭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본다.
2020년 올레드TV패널 출하량은 6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출하량과 비교해 270만 대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올레드패널 이외에도 플라스틱 올레드(P-올레드)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자동차 및 스마트폰용 제품을 지속해서 생산하기로 했다.
수익성이 낮은 LCD(액정 디스플레이)사업에 관해서는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2019년 4분기 국내 8세대 LCD 전용 라인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올해 안에 TV용 LCD패널의 국내 생산을 중단한다.
다만 상반기에는 흑자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는 “계절적 영향 등으로 상반기 디스플레이 출하 면적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구체적 시기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하반기에는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가 디스플레이 업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LG디스플레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 수요보다는 공급 쪽이 더 크게 변화할 것”이라며 “직원 안전을 고려해 공장 가동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